내가 자주 애용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
"호랑이는 굶어죽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"는 말이다.

마음 내키지 않는 이런저런 일을 하자고 하는 이들에게 '존심' 버리기 싫어서 하는 말이다.
어제도 술자리가 이어지던 중에 어김없이 이 말이 튀어나왔다.

"호랑이는 굶어죽을지언정 풀을 뜯지 않는 법이여.."

근데, 그 말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볼멘 소리 하나가 날라왔다.
"고양이 주제에 지가 호랑인 줄 착각하는 사람 더러 있더만."

오랫동안 곁에서 도움을 주던 이가 툭 던진 그 한마디에 정신이 아득해졌다.
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.

정신을 챙기기도 전에 또다른 한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.

"굶어죽으지..."

.
.
.
.
.
.
.
.
.
.
.

야~옹.

Trackback URL : http://blog.mintong.org/trackback/294

Trackback RSS : http://blog.mintong.org/rss/trackback/294

Trackback ATOM : http://blog.mintong.org/atom/trackback/294


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.

: 1 : ... 549 : 550 : 551 : 552 : 553 : 554 : 555 : 556 : 557 : ... 813 :